서울시가 저출생 반등의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지금이 저출생 극복의 중요한 모멘텀이라고 보고,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추진한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는 기존 52개 사업에서 신규 사업을 추가, 총 87개 사업으로 확대된다. 지난 2년간 투자한 3조6000억원의 두 배에 가까운 6조7000억 원을 내년과 내후년까지 대대적으로 투자한다.
우선, 신혼부부·양육자를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울형 저출생 주거대책'을 추진한다.
무주택 세대원으로 구성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전세주택Ⅱ '미리내집'을 1호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을 시작으로 올해 1000호 공급하고, 2026년부터 연 4000호씩 공급한다.
내년 1월부터는 아이가 태어난 무주택가구에 2년간 총 720만원(가구당 월 30만원)의 주거비 지원을 시작한다. 내년 1380가구를 지원하고, 2026년에는 4140가구로 지원을 확대한다.
시는 일·가정 양립 제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이 직원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출산·양육 장려와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시행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
또 다른 사각지대인 소상공인을 위해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지원,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연계, 휴업손실 지원으로 구성된 '3종 세트'도 이달부터 시행 중이다.
내년부터 1인 자영업자·프리랜서 등도 본인 또는 배우자 출산 시 출산휴가를 갈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출산·휴가 급여 지원에도 나선다.
신규 사업으로는 '신혼부부 결혼살림 비용 지원'과 '육아용품 반값할인몰 탄생응원몰 운영'을 시작한다.
양육자와 아이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서울형 키즈카페'는 동별 1개소씩 조성될 수 있도록 2026년까지 400개소를 조성한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축제나 행사에 '팝업형 서울형 키즈카페'를 운영해 아이 동반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1시간 단위로 잠깐잠깐 맡길 수 있는 '서울형 시간제 전문 어린이집'과, 등교 전 아침시간대 초등학생을 돌봐주고 등교까지 시켜주는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를 각각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아이를 낳을 결심은 더 쉽게, 아이 키우는 부담은 더 가볍게, 촘촘하고 근본적 저출생 대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하고자 한다”며 “서울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한 퍼스트무버로서 다양한 정책을 균형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