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필름이 네 컷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인스탁스 미니 링크 3'를 출시한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3는 무선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촬영, 즉석에서 사진을 출력할 수 있는 포토 프린터다.
필름 한 장에 네 컷이 나뉘어 담기는 방식으로 네 컷 사진 찍기를 즐기는 MZ 수요를 감안하고, 필름 감성을 유지했다.
이형규 한국후지필름 대표는 29일 인스탁스 미니 링크3을 공개하고,“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즐길거리가 많아졌다”며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을 일깨울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 3는 고객의 '즐거움'을 강화하기 위해 증강현실(AR) 기술을 도입한 '에어 스튜디오'와 네컷사진 인화 기능인 '클릭 투 콜라주' 등 기능이 추가됐다.
에어 스튜디오는 인스탁스 미니 링크 앱에 내장된 '3차원(3D) 입체 효과'를 사진에 적용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이미지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이다. 기존 스마트폰에 저장된 이미지에도 동일한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비디오 촬영도 가능해 화면 녹화 이후 사진에 QR 코드를 추가하면 추후 QR 코드를 스캔해서 영상으로 만들 수 있다.
클릭 투 콜라주 기능을 이용하면 앱에서 3초 인터벌 촬영 후 원하는 레이아웃에 맞춰 콜라주한 사진을 출력하고, 사진별로 필터 편집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고속 인쇄 기능을 갖췄고, USB C 타입으로 쉽게 충전할 수 있다.
미니 링크 3를 거꾸로 세운 뒤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방금 출력한 사진을 재출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후지필름은 현재 네컷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셀프 사진관 '필름한잔'을 운영하고 있다. 셀프 사진관 외에 인스탁스에서도 네 컷 사진 촬영 기능을 적용해 날씨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네 컷 사진을 찍고 꾸밀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글로벌 후지필름 이미징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5% 증가한 4697억엔, 영업이익은 약 40% 증가해 1019억엔을 기록했다.
야마모토 마사토 일본후지필름 이미징 솔루션 사업부 사업부장은 “한국과 일본은 브랜드에 대해 민감하고, 연인·친구간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중시하는 문화가 비슷해 인스탁스가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안병규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팀 팀장은 국내 아티스트, 롯데 계열사와의 협업과 관련해 “글로벌 차원에서 아티스트와 연계한 사업을 한국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후지필름이 롯데그룹 계열사인만큼 계열사와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후지필름은 향후 미니 링크 3를 캠핑장, 카페, 스튜디오 등 기업 고객이 대여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전용몰에서 기업간거래(B2B) 전용관도 준비 중이다.
인스탁스 미니 링크 3 가격은 16만 5000원이다. 내달 4일까지 예약 판매, 5일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한편,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사업부별로 나뉘어있는 한국 내 법인·지사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