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상승장…트럼프 재선 기대감?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조
트럼프 승리 가능성 점쳐지며
5개월 만에 9800만원 돌파
가상자산 시장 전반 상승세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비트코인(BTC) 시세가 9800만원대를 상회하며 1억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미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가상자산 친화적 기조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자 투자자금이 시장으로 일시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정오 기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직전 24시간 대비 1.25% 오른 9862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코인마캣캡 등지에서도 9825만원 선에서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9800만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약 5개월여만이다.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임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도지코인, 솔라나, 리플,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 직전 24시간 대비 2%~5% 시세가 올랐다.

비트코인으로 흐르는 기관자금 흐름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빗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9월 동안 비트코인 래퍼(단기성) 자금은 총 46억4000만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번 가상시장 시장 강세는 미국 정세와 밀접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비트코인으로 자금 유입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해리스 후보는 현 정부와 비슷한 규제 강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트파이넥스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 상당 부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잠재적 승리를 둘러싼 추측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두 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