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 대비 크게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한화오션이 핵심 사업을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올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 703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 3분기 누계로는 △매출액 7조 5228억원 △영업이익 689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와 한화에서 양수한 플랜트 사업부 편입의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6.6% 상승했다. 전년 동기보다는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환율 하락과 외주비 증가 등의 일회성 요인을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5.5%나 줄었다.
한화오션은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상선을 비롯해 특수선, 해양부문을 앞세워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선의 경우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LNG선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손익 회복이 본격화됐다. 내년에도 LNG 운반선 평균 선가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미 대선 이후 신규 LNG 수출 승인이 재개될 경우 LNG운반소(LNGC) 발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의 발주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
특수선의 경우 군사적 위협 증대에 따른 함정 수요증가로 글로벌 함정시장 규모는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의 경우 첨단·무인 함정 도입의 필요성이 증대했고 넓어진 작전범위에 대응하기 위한 함정 수요 증가, 북한의 위협 증대에 대응하기 위한 해상·수중 킬체인 주요 전력 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선진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모델을 수립하고 있고 중형급 잠수함 경쟁 모델과 호위함 중심의 차기 모델을 개발중이다. 지난 8월 미 해군이 발주한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국내 최초로 수주하며 미 해군과의 첫 거래를 성사시켰고, 현재 후속 MRO건도 협의 중이다.
해양사업은 남미, 서아프리카 지역의 대규모 유전 개발에 따른 대형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수요증가가 전망되고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지속적인 개발 확대로 해상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신조 발주 증가를 예상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생산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전개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LNG 운반선 선가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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