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정보화 사회에서 외국어로 된 정보와 콘텐츠를 읽는 일은 우리의 일상적인 업무와 학습의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영어와 같은 외국어를 공부하거나 활용하는 과정에서 번역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영어로 된 글을 읽다 보면 낯선 단어나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번역 도구가 등장했고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몰입형 번역(immersive translate)'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크롬 웹 스토어 등 앱 스토어에서 수백만건 이상의 높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며 번역 도구 중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는 '몰입형 번역'은 공식 설명에 따르면 웹 페이지를 이중 언어로 대조하며 번역할 수 있는 확장 프로그램이다.
PDF 문서 번역 시 원본 레이아웃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등 동영상의 자막을 이중 언어로 제공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고 EPUB 전자책 번역, 만화 번역까지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번역 엔진을 내장해 사용자가 원하는 번역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AI 번역 대모델인 GPT-4, Claude, Gemini(Bard) 등의 최신 기술을 지원하여 더욱 정교한 번역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몰입형 번역'은 크롬, 엣지, 사파리, 파이어폭스 등 여러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 앱을 통해 iOS, 안드로이드, macOS, 윈도우 등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아울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손쉽게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이 도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바로 '이중 언어 대조 기능'이다. 기존의 번역 도구, 예를 들어 구글 번역 등은 번역 결과가 원문을 덮어쓰는 방식으로 표시되며 이로 인해 레이아웃이 흐트러지거나 번역 오류가 발생할 경우 원문과 비교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몰입형 번역'은 원문과 번역문을 나란히 제공하여 정확한 독해를 도와주며 특히 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에서 외국어 콘텐츠를 볼 때 이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원문과 번역본이 나란히 표시된다. 이를 통해 빠르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으며 번역 오류가 발생할 경우 쉽게 알아차리고 바로잡을 수 있다.
더불어 번역된 문서나 웹 페이지의 원본 레이아웃과 형식을 그대로 유지하여 읽는 동안 자연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만약 이중 언어 번역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에는 설정을 통해 단일 언어로 번역된 결과만 표시할 수도 있어 사용자 맞춤형 설정이 가능하다.
특히 PDF 문서 번역에서 '몰입형 번역'의 성능은 두드러진다. 일반적으로 PDF 번역은 원본의 형식이 깨지거나 번역 결과가 부정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도구는 원본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표, 세로 글꼴 등 모든 요소를 유지하면서 정확한 번역을 제공한다. 번역된 PDF는 별도의 제한 없이 장치에 저장할 수 있어 논문이나 보고서와 같은 중요한 문서를 번역할 때 매우 유용하다.
이뿐만 아니라 '몰입형 번역'은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언어의 자막을 이중 언어로 번역하여 외국어 동영상 시청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다. 이에 더해 일본 만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다양한 만화 사이트의 번역을 지원하여 최신 일본 만화를 당일에 바로 즐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몰입형 번역'에는 '입력창 강화'라는 숨은 기능이 있다. 이는 구글 검색창이나 ChatGPT와 같은 대화형 도구의 입력창에서 세 번의 스페이스바 클릭을 통해 빠르게 언어 전환을 할 수 있는 기능으로 검색과 대화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종합적으로 '몰입형 번역'은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독해와 번역 경험을 극대화하는 데 탁월한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크롬 웹 스토어와 iOS 앱 스토어에서 수백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와 높은 평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많은 사용자가 이 도구를 통해 외국어 학습과 업무에서 번역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전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 혁신적인 번역 도구인 '몰입형 번역'은 외국어 학습과 정보 습득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구교현 기자 ky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