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친자' 한예리-노재원, 한석규의 '좌뇌·우뇌'로 불리는 이유

'이친자' 한예리-노재원, 한석규의 '좌뇌·우뇌'로 불리는 이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한예리와 노재원의 갈등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기획 남궁성우 연출 송연화 극본 한아영 제작 아센디오 우드사이드 이하 ‘이친자’)에서 한예리와 노재원은 다른 성향을 가진 신입 프로파일러 이어진과 구대홍으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어진과 구대홍 각각 이성과 감성으로 대변되는 두 프로파일러 캐릭터는 드라마를 더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극 중 이어진과 구대홍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이어진은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사건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구대홍은 공감도 수사의 일부라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장태수(한석규 분)가 딸 하빈(채원빈 분)이 살인사건과 연관됐다는 사실을 숨긴 것에 대해서도, ‘경찰의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어진과 ‘가족의 일이기에 충분히 이해할 만한 상황’이라는 대홍의 입장이 갈리며 시청자들에게 딜레마의 질문을 던졌다.

특히 태수를 중심으로 왼쪽에는 어진이, 오른쪽에는 대홍이 있는 화면 구도의 숨은 의미를 알면 더욱 흥미진진하다. ‘이친자’ 코멘터리 인터뷰 영상에서 한예리와 노재원은 “위치도 맞춰 앉았다. 감독님께서 (태수의) 좌뇌, 우뇌라고 하시면서 설정을 했다”라고 밝혔다. 한예리는 “저희가 어떤 시점이 되면 주도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라고, 노재원은 “사건이 진행될수록 그 구분이 모호해지는 것 같다”라고 말해, 이들이 어떻게 변화할지 관심을 주목시켰다.

그런 의미에서 ‘이성적인’ 어진과 ‘감성적인’ 대홍의 갈등은 태수의 상황, 사건 전개와 맞물리면서 더욱 극의 재미를 높일 예정이다. 11월 1일 방송되는 6회에서 대홍의 숨겨진 과거를 알게 되는 어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이것이 대홍을 이해하지 못했던 어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대홍은 유독 태수의 편에서 동조하는 모습을 보여 어진과 갈등한 바 있어, 과연 대홍에게 어떠한 사연이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촘촘한 극본, 치밀한 연출,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진 수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6회는 11월 1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