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R, 현대차에 20년간 풍력 발전 전력 공급

GS양양풍력단지 전경
GS양양풍력단지 전경

국내 최대 규모 육상풍력단지를 운영 중인 GS E&R이 현대자동차와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수출기업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환 수단으로 풍력발전을 적극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GS E&R은 경상북도 일대에 건설 중인 신규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풍력에너지를 현대차에 장기 공급하는 내용의 국내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직접PPA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인 GS E&R이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를 전기사용자에 직접 공급하는 직접PPA 및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매매계약 방식으로 체결됐다. 직접PPA는 전력사용자가 한국전력을 거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생산자와 직접 전력거래를 할 수 있어 효과적인 탄소중립 수단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오는 2027년부터 20년간 매년 1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풍력에너지를 제공받게 되며, 이는 직접PPA를 체결한 국내 신규 풍력발전단지 기준 민간기업에 공급되는 재생에너지 중 최대 규모다.

GS E&R은 이번 재생에너지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 수출기업과 글로벌 테크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GS E&R은 자회사 GS풍력발전과 함께 경북 영양군 일대에 총 126㎿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운영 중이다.

풍력발전은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태양광발전 대비 대량의 재생에너지를 훨씬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GS E&R은 풍력에너지 공급 확산을 위해 필수적인 발전량 예측 솔루션 고도화에도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법을 도입해 개발한 풍력 발전량 예측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예측 오차율을 10% 미만으로 낮춰 날씨에 따라 변동성이 심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돕는다.

GS E&R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로드맵 달성을 위한 저탄소 전환 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겠다”면서 “지속적인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상용화 예정인 풍력 발전량 예측 솔루션을 기반으로 가상발전소(VPP) 사업으로도 외연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