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학교(총장 정재연)가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력양성 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빅데이터 시대 도래로 전문지식을 겸비한 고급 데이터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반면 인력 양성 속도는 이에 따르지 못해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대학은 발빠르게 인력양성에 나서고 있다.
강원대도 데이터 인력 양성을 위해 일반대학원 데이터사이언스학과에 석박사 과정을 개설하고 지역 데이터사이언티스트를 양성하고 있다.
강원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사업'(한국연구재단)과 '지역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전일제 및 재직자 대학원생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 양성사업은 5개 국립대(강원대·경북대·전남대·부산대·부경대)가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사업이다. 전일제 과정으로 학제간 융합학문인 데이터사이언스 분야 국내 인재 역량 향상과 세계화를 위해 마련됐다. IT와 공학은 물론 국방과학, 경영·경제,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 농림축산업, 의·약학,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해 데이터사이언스 융합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월 150만~180만원 연구비를 지원하며 1년에 8~10명 수준의 해외 연수 및 학술대회 참여를 지원한다.
지역 지능화 혁신인재 양성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지원 사업으로, 강원지역 전략산업에 종사하는 중소·중견기업 재직자를 대상으로 AI·빅데이터 등 관련 분야 석사과정을 지원해 지역산업의 ICT 혁신성장을 주도할 인적자원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등록금을 80% 지원하며 단기 해외연수 기회 부여, 야간 및 온라인 수업 편성 등으로 재직자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이 사업은 빅데이터와 ICT를 기반으로 지역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지원하고 강원의 주력산업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 분야의 지능화 인재 양성을 통해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실현에 기여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상하이 해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지 관련 기업을 방문,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중국 진출 전략과 기술 동향을 파악하기도 했다.
강원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는 내달 6일부터 13일까지 2025학년도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다. 강원 빅데이터 산업을 이끌 신진 중견 데이터사이언티스트와 글로벌 데이터사이언스 혁신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문양세 데이터사이언스학과장은 “정밀의료·헬스케어·국방 등 강원도 주력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 모델 창출과 데이터사이언스 전문가 양성이 절실하다”며 “지역 융합 인재 양성과 지역 혁신을 위한 거점 교육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