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114억 달러, 영업이익률은 32%를 기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알파벳 3분기 매출은 882억6800만 달러(122조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285억2100만 달러(39조 4000억원)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63억 달러(36조3500억원), 주당 순이익(EPS)은 2.12 달러(2930원)을 기록했다.
디지털 광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13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4.9% 급증했다. 검색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12.3% 증가한 494억 달러,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은 이같은 어닝서프라이즈가 기술 리더십과 AI 포트폴리오의 영향이라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제미나이(Gemini)의 월간 사용자수는 20억명이 넘는다”며 “AI 오버뷰가 이번 주 1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배포되면서 월 단위 이용자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클 투 서치 기능의 리텐션 또한 높다. 현재 1억5000만 대 이상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이용자 3분의 1이 매주 해당 기능을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렌즈(LENSE) 기능 또한 한 달에 200억건 이상의 시각적 검색에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약 25%는 쇼핑 등 상업용 목적으로 활용된다. 향후 렌즈 기능과 결합한 '쇼핑 광고'를 출시하며 비즈니스 연결 고리를 강화할 것이라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는 성장 모멘텀으로 꼽혔다. AI 솔루션과 핵심 구글클라우드플랫폼(GCP) 제품이 성장을 견인했다. 구글은 AI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클라우드 시장 또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 또한 성장에 일조했다. 지난 4분기동안 유튜브의 광고 및 구독 수익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유튜브 TV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 등이 구독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숏폼의 인기도 부상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중 70%는 매달 숏폼을 업로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숏폼 수익화 승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구글은 향후 크리에이터 성장을 돕기 위해 구글 딥마인드 동영상 생성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AI 투자 등을 위한 3분기 자본 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130억 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피차이 CEO는 “AI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성과를 거두는 중”이라며 “AI에 대한 풀 스택 접근 방식 덕분에 구글은 AI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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