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수십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나선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xAI가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5조3000억원)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해 7월 설립한 AI 기업으로 '그록'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다.
그록은 소셜미디어(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구동된다. 지난 8월에는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xAI가 투자 유치에 나서는 것은 불과 5개월 만이다. 당시 xAI는 60억달러(약 8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xAI의 기업 가치도 지난 투자 유치 후 240억달러(약 33조2000억원)에서 5개월 새 60% 이상 증가했다.
xAI는 이번 투자금을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xAI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자칭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그록의 새로운 버전을 학습시키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그록의 학습을 위해 확보한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엔비디아 GPU H100을 10만대에서 20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실리콘밸리 AI 기업들도 AI 인프라 구축·연구개발(R&D)을 위해 투자금을 확충하고 있다.
오픈AI는 이달 초 66억달러(약 9조10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비상장사 자본 조달 규모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다.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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