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신세계·롯데·현대)가 내달 1일부터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한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미디어 파사드는 물론 열기구, 뮤지컬 연출 등을 앞세워 '인증샷 성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롯데백화점은 연말 시즌을 맞아 '원더풀 쇼타임'을 테마로 크리스마스 야경 명소에 도전한다. 본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전 점포와 롯데아울렛까지 순차적으로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인다.
본점 앞 거리는 '씨어터 소공'으로 탈바꿈한다. 거리와 출입구를 네온 사인으로 장식해 마치 1900년대 브로드웨이 등의 뮤지컬 극장가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줄 계획이다. 3개의 대형 쇼윈도를 통해 재즈부터 서커스까지 다양한 공연의 장면들이 연상 되도록 연출한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2만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를 활용한 외벽 라이팅 쇼를 진행한다. 라이팅 쇼는 본점 외벽을 배경으로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1시까지 30분 단위로 약 2분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또한 전국 15개 점포와 커넥트현대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인다. 올해 콘셉트는 '움직이는 대극장'으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팝업스토어 '해리 상점'은 올해 총 15개 점포에 설치돼 자체 개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상품을 판매한다.
더현대서울은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 너비 5m 정도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운다. 360도 회전하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함께 현대백화점 15개점을 상징하는 15개의 캐릭터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판교점에도 소형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을 띄우며 압구정 본점에는 오르골 타입의 키네틱 아트, 무역센터점에는 대형 서커스 텐트가 설치된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1일부터 명동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공개한다. 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 등에서는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이 펼쳐진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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