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B, 미래 먹거리로 '디지털트윈 컨테이너터미널' 개발

최장수 대표 “세계 최고 물류IT기업으로 40주년 대도약 이룰 것”

최장수 TSB 대표
최장수 TSB 대표

토탈소프트뱅크(TSB)가 신제품 '디지털트윈 터미널'을 창립 40주년 대도약을 향한 차세대 먹거리로 만든다.

최장수 TSB 대표는 창립 36주년(11월 1일)을 맞아 “물류SW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트윈 터미널 구축과 운영 시스템 보급으로 지속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내고, 창립 40주년에는 세계 최고 항만물류IT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트윈 터미널'은 실제 항만 터미널을 확장현실(XR)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실제와 똑같이 가상화한 터미널이다. 최 대표는 “실제 터미널 시설과 장비, 제어 등 운영 환경 전체를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했기 때문에 다양한 운영 시뮬레이션이 가능하고, 이에 따라 터미널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SB는 지난해 시작해 연말 완료를 목표로 '디지털트윈 터미널' 구축 기술과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을 완료하면 자사 제품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터미널을 시작으로 전 세계 터미널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TSB 주력 제품은 전체 매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는 '케이토스(CATOS)'다. 케이토스는 컨테이너터미널 운영 계획에서 실행, 관리, 보고까지 전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주는 터미널 자동화 운영시스템이다. 세계 20개국 110개 이상의 터미널에서 사용한다.

부산 해운대구 석대도시첨단산단 내 TSB 본사 전경
부산 해운대구 석대도시첨단산단 내 TSB 본사 전경

케이토스 세계 시장 점유율은 글로벌 해운사 계열 N사 제품에 이어 2위지만 터미널 인프라 활용을 최대화할 수 있는 커스터 마이징 공급 전략에 힘입어 성장세와 고객 만족도는 1위에 올라 있다.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툰다.

하지만 항만 터미널 운영 시장의 특성상 시스템 대체 외에 대규모 신시장이나 신규 수요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기가 쉽지 않다

초창기 개발한 '선박양적하계획시스템(CASP)'도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지만 TSP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TSB가 케이토스에 이은 차세대 매출 성장 주력 제품으로 '디지털트윈 터미널'과 운영시스템을 개발하는 이유다.

최 대표는 “케이토스를 사용하는 터미널을 1차 타깃으로 공급하고 제품 효용성을 입증하면서 전 세계 터미널로 확산해 나가겠다”며 “케이토스에 이은 TSB 주력 제품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TSB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항만물류IT전문기업으로 2002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매출 165억원을 올렸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