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데이터 활용의 문턱을 대폭 낮췄다.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자연어 기반 공공데이터 대시민서비스인 '서울데이터허브'를 1일 오픈한다.
서울데이터허브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검색·탐색·활용을 일반 시민과 공무원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서울시는 공공데이터포털 '열린데이터광장'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검색되는 자료가 방대하고 통계나 분석 자료도 복잡해 관련 연구자나 개발자 등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이 어려웠다.
서울데이터허브는 AI 챗봇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데이터를 찾도록 지원한다. 필요한 경우 수치와 함께 도표나 차트 등 시각화된 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상세 검색 기능과 함께 '데이터맵', '인구관'을 비롯해 이동·공원·일자리·전통시장 등 주제별 시각화된 인포그래픽을 실시간 제공한다. 기존 열린데이터광장과 연계해 원본 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으며, 상급자부터 초보자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차원(3D) 애니메이션 형태로 구현된 데이터 공간도 제공한다. 친근한 외모의 서울시 캐릭터인 '해치' 등이 등장해 초중등 학생 수업의 시청각 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 실시간 공유, 채팅 기능을 제공해 온라인에서 토론도 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인 만큼 답변 정확도도 높였다.
생성형 AI의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이 없도록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적용, 서울시가 보유한 공공데이터에서만 답변이 제공된다. 서울시가 자체 구축한 8000여개 데이터셋이 바탕이 됐다.
서울시는 빅데이터서비스플랫폼 사업을 통해 단계적으로 공공데이터 활용 수준을 높여왔다.
앞서 1·2단계는 서울시 과학행정의 기반이 되도록 데이터를 구축하고 통합, 공유하는 단계였다. 이번 3단계 사업이 챗봇, 포털, 시각화를 중심으로 기존 시스템 고도화와 일반 시민의 데이터 이용 편의성·접근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데이터허브는 다양한 데이터소스와 사용자들을 연결하는 중심 플랫폼”이라며 “빅데이터·AI 시대에 맞춰 오픈 이후에도 서울시 내부 직원 교육을 시작으로 사용자를 지속 확대해나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