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역대 10월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연간 실적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철강도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달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4.6% 증가한 57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1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15대 주력 품목 중 10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25억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6년 만에 경신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 달러를 기록, 10월 기준 최대실적을 달성하면서 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5.9% 증가한 1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 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철강 수출은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9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아울러 석유화학(40억 달러)은 2개월 만에, 섬유(9억 달러)·가전(7억 달러)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9% 감소한 34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1·2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25개월 만에 최대치인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10.9% 증가한 수치다. 대미국 수출은 역대 10월 중 최대실적인 104억 달러로 15개월 연속 월별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대EU 수출은 53억 달러로 무선통신기기와 바이오헬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 달 수입은 543억5000만달러로 1.7% 늘었고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보다 16.2억달러 증가한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7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중동 사태, 러·우 전쟁 등 리스크 요인들이 어느 시점에 종식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미 대선 이후 대외 통상환경의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점검도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민관 원팀으로 수출 확대에 모든 가용한 자원을 집중하여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