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 씽큐' 앱에서 실시한 에어컨 에너지절약 캠페인에 예상을 뛰어넘은 5만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두 달간 에어컨 희망온도를 26℃로 설정한 결과, 3400여가구의 한 달분 전력사용량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3일 LG전자에 따르면 한국에너지공단과 7월과 8월 LG 씽큐 앱에서 실시한 '씽큐 26도 챌린지' 집계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
앱에서 캠페인 참여를 신청하고 해당 기간 최소 10시간 이상 정부 권장 적정 에어컨 온도인 26℃ 이상으로 유지하면 미션에 성공한다.
LG전자는 캠페인에 1만명 참여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이를 훌쩍 넘은 5만2000여명이 참여했다. 미션 수행에 성공한 참가자는 90% 이상인 4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이들이 절약한 총 전력량을 약 105만kWh로 추산했다. 이는 도시지역 4인 가구의 월평균 전기사용량(307kWh) 기준으로 약 3432가구가 한 달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전자는 LG 씽큐 앱에서 캠페인에 동참한 5만여명 고객의 에어컨 사용 데이터를 기반으로 에어컨 설정온도와 사용 시간을 분석했다.
LG전자 에너지솔루션팀 관계자는 “캠페인 공지 조회수가 13만건을 넘고 참여자도 예상을 훌쩍 상회해서 급하게 서버 용량을 추가하기도 했다”며 “에너지 절약에 대한 고객 관심이 높아진 것을 실감했다”고 전했다.
캠페인 우수 참여자로 선정된 한 고객은 “에어컨 온도를 26℃로 설정해도 충분히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내년에도 잘 지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선보인 벽걸이 에어컨 신제품 일부 모델을 시작으로 기본 설정온도를 18℃에서 22℃로 상향했다.
3시간 경과 시 기존 18℃ 일반모드보다 22℃에서 소비전력량을 약 22%, 4시간 경과 시 약 40%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