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소재 수소기업 수가 2019년 28개에서 2024년 271개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수소전문기업도 13개사가 등록돼 경기도(31개사)에 이어 전국 2위로 올라섰다.
수소전문기업은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소산업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총 매출액 대비 수소사업 관련 매출액 비중 또는 수소사업 관련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일정 비율 이상인 기업이 지정된다.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 수소전문기업은 2021년 △범한퓨얼셀 △이엠코리아 △하이에어코리아에 이어 2022년 △광신기계공업이 물꼬를 텄다. 2023년에는 △지티씨 △네오시스템 △대성파워텍 △월드튜브 △보경 △범한산업 △엘프시스템이 대거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초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 △킴텍이 신규 지정됐다.
이 중 2023년 말과 2024년 초 지정된 8개 수소전문기업은 경남테크노파크 주관으로 2022년부터 시행한 '예비수소 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별로는 7개사가 창원시, 3개사가 함안군, 2개사가 김해시, 1개사가 밀양시에 각각 소재하고 있다.
경남도는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이라는 국정과제에 발맞춰 지난해 3월 '수소산업 육성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은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으로 제조업 재도약 견인'이라는 비전으로 4대 전략, 19개 과제, 37개 사업에 2조8089억원을 투자해 도내 수소기업 매출액과 핵심기술 국산화율 상향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5월에는 산업부 예비 수소특화단지 기획과제 공모에 선정돼 8월부터 창원 국가산업단지 및 확장구역을 중심으로 수소 방산모빌리티 및 수소터빈 수소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7월에는 각종 규제로 인해 제작 및 실증이 불가능한 기술을 제약없이 시험하고 개발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수소 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도 출범했다.
경남도는 이러한 추진성과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도내 수소전문기업을 32개사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통영 수소교통 복합기지 준공, 밀양 수소환경 소재부품 기업지원센터 및 김해 액화수소 플랜트용 압축기 개발 테스트베드 구축 등 수소산업 생태계 기반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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