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 2030년까지 화성시에 3조원 투자 약속
화성시,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추진
경기 화성시는 정명근 시장과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달 30일부터 31일까지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기업 ASM과 ASML 본사를 공식 방문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화성시의 차세대 반도체 글로벌 핵심 도시 도약을 위한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정 시장의 방문에 이은 후속 조치다.
30일 정 시장은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해 웨인 앨런 ASML CSO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체험관을 방문하고 최첨단 반도체 제조 공정 등을 시찰했다.
31일에는 알메르에 있는 ASM 본사를 방문해 히쳄 엠사드 ASM CEO와 만나 경기도-화성시-ASM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ASM은 이번 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화성시에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 시장은 또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첨단반도체기술센터(한국형 IMEC) 유치를 위해 벨기에 IMEC을 방문해 자문을 구하고, IMEC 사무소를 화성시에 유치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화성시는 경기 성남·수원·용인·이천·평택시, 충남 천안·아산, 충북 청주로 이어지는 K-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핵심축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3100여 개 반도체 기업이 소재해 있어 첨단반도체기술센터 유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정 시장은 “상상이 현실이 되는 화성시에서 ASML이 함께 성장해 글로벌 최고의 반도체 장비회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ASML 화성 클러스터가 적기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SM 화성 제2제조혁신연구센터 프로젝트 등 지속적인 투자에 감사드리며,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히쳄 엠사드 ASM CEO는 “ASM의 한국지사 증설 투자는 화성시의 행정적 지원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화성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최적의 투자지”라고 말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화성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며 차세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화성=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