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서지역 대중교통, 한국 '비자카드' 한장으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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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결제기술기업 비자(Visa)가 일본 관서 지역에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Open-loop Transit)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관서 지역 내 다수 지하철과 철도역에서 별도 교통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이, 한국에서 쓰던 비자 컨택리스 카드만 있으면 편리하게 탑승 및 환승이 가능하다.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은 EMV 규격의 컨택리스 신용, 체크 및 선불카드를 이용해 해당 시스템을 지원하는 국가 대중교통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글로벌 호환 시스템이다. 관서 지역엔 기존 8개 철도사가 개방형 교통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4개사가 추가로 서비스를 적용했다.

내년 오사카-관서 엑스포를 앞두고 해외 방문객 편의를 위해 도입된 개방형 교통결제 서비스는 2021년 난카이 전철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관서 지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승객들은 오사카를 포함한 관서 지역 다수 철도 및 지하철역에서 컨택리스 기능이 탑재된 비자 카드 한장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실물카드는 물론, 애플페이 등 EMV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로도 이용 가능하다. 비자는 내년 3월 기타오사카 급행 전철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상반기 중 추가로 노선 및 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패트릭 스토리 비자 코리아 사장은 “일본 제2의 도시이자 인기 있는 여행지가 모여 있는 관서 지역에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이 도입돼, 일상에서 사용하던 비자 컨택리스 카드로 쇼핑부터 교통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되는 등 여행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 및 2025년 오사카-관서 엑스포와 같은 큰 이벤트를 계기로 전 세계 여행객들이 비자 카드로 쉽고 편리한 교통결제를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