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기술 기업 퓨처센스가 식품이력추적 솔루션 '푸드포체인'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전 세계적으로 식품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퓨처센스는 두바이·중국·인도 등 3개국 7개사와 식품이력추적 솔루션 및 응용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수출 협상을 진행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수출 계약 3건 이상을 체결하고 올해 매출 300% 성장 달성이 목표다.
퓨처센스는 생산에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식품 공급망의 이력 추적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인 푸드포체인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식품 원산지 △냉장 △포장 날짜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투명성을 보장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재고 최적화와 수요 예측까지 지원한다.
세계 최대 농업 생산 국가로 알려진 인도에서만 농식품 유통정보연합기업 3사와 식품이력추적서비스 API 도입 협약을 맺었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퍼블리콘디지털, 스마켓솔루션, 본부카드 각 기업에 농장부터 식탁까지 전 과정에 걸친 식품이력추적 서비스가 구현될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IT 솔루션 기업인 엠티시 글로벌 그룹과도 수출 협약을 논의 중이다. 엠티시는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들에 SAP 기반 식자재 납품 공급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중국 내 식품 위생, 품질, 납기 등에서 식품 안전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력추적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콩 탑프루츠 애그리테크와도 협약을 추진 중이다. 말레이시아에서 두리안, 망고 등을 직접 재배하며 농장, 제조, 유통까지 운영하는 이 회사는 미국과 중국에서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홀세일즈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퓨처센스는 푸드포체인 플랫폼을 통해 탑프루츠의 자체 제작 전사적 자원 관리(ERP)시스템을 블록체인으로 연동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동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두바이의 사랴홀딩스와 인스파이어엑스와 API 공급 협력을 추진 중이다. 한국·두바이간 식품 수출입 과정의 디지털화와 품질관리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샤라홀딩스는 삼양식품 등 한국 식품을 수입하는 기업이다.
안다미 퓨처센스 대표는 “2026년 1월부터 시행되는 미국 FDA 식품이력추적 규제 강화로 식품이력추적 시장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라면서 “농식품 유통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식품이력추적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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