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현대트랜시스 파업 영향으로 울산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현대차는 5일부터 8일까지 울산 1공장의 11개 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차량용 부품 공급 차질 때문이다. 현대차 울산 1공장 11라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6월부터 임금과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10월 파업에 돌입했다. 10월 8일 현대트랜시스의 충남 서산에 지곡 공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8일까지 전면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곡 공장은 현대트랜시스 핵심 사업장으로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 거점이다. 현대차·기아 주요 차종에 자동변속기를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400만개다. 하루 평균 1만5000개 변속기를 생산 중이다. 이를 감안하면 20만개 이상 변속기의 공급 차질이 예상된다.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임단협 성과급 규모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매출액(약 11조7000억원) 가운데 2%(약 2340억원)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가 제시한 성과급 규모가 작년 영업이익(1169억원)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과도해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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