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수출·협력 원칙을 수립하고 이행에 합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한미 양국이 지난 1일(미국 현지시간)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업무협약(MOU)에 가서명했다고 밝혔다.
양국 공동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양국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고 최고 수준의 비확산, 원자력 안전, 안전조치 및 핵안보 기준을 유지해나간다는 상호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나아가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에너지 전환 가속화 및 핵심 공급망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향후 양국 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경제적 기회가 창출되고 수만개의 제조업 분야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했다. 양측은 앞으로 MOU에 대한 최종 검토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가서명은 한국의 체코에 대한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간의 분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합의로 웨스팅하우스가 제동을 건 한수원의 체코 원전 수출 사업도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