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5일 10월 물가상승률 하락이 물가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말이 갈 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낮아졌다.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영향이 컸다.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생활물가 상승률은 1% 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한은은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웅 부총재보는 “앞으로는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향후 물가 경로는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자세한 전망경로는 11월 경제전망시 유가·환율 움직임과 미국 대선 결과, 내수 흐름 등의 영향을 점검하여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