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중 가장 많은 창업기업을 배출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창업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한다.
ETRI는 6일 대전 ICC 호텔에서 '제2회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협력·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로, 연구원 창업 50여개의 기업 임직원,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한다.
송원강 대전투자금융 대표, 한종탁 대전시 기업지원정책과장, 추광호 한국경제인협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심규환 시지트로닉스 대표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 맞춤형 특강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기술력이 우수한 연구원 창업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부문 K-스타트업 대상을 받은 '튜터러스랩스', 40개 이상 무기체계에 소프트웨어(SW) 적용 실적을 가진 '알티스트', 물류 자동화에서 3D 비전까지 영역을 확장 중인 '가치소프트', 진단 보조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엑소시스템즈', 세계 최초로 초소형 에어로졸 컨디셔너 탑재 초미세먼지 측정기 제품화에 성공한 '공감센서' 등이다.
ETRI는 30여년 이상 창업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운영 중으로, 2011년부터 출연연 최초로 '연구원 예비창업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배출한 창업기업은 총 91개로, 출연연 전체 창업기업 30%가 넘는다. 생존율 역시 75%에 달할 정도다.
ETRI는 출연연 최다인 98개 연구소기업도 배출했다. 2019년부터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음에이아이 등 4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최윤억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은 “앞으로도 연구성과가 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승찬 ETRI 원장은 “연구원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성과를 사업화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