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포스코DX 판교사옥 대강당에서는 장애인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 시상식 행사가 한창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조금 특별한 스토리의 주인공이 사회자를 맡고 있다. 16만 구독자를 보유한 시각장애인 유튜버인 허우령 씨가 바로 그다.
허 씨는 지난해 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유튜버 운영자로서의 꿈을 향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해는 포스코DX가 운영하는 장애인 대상의 유튜브 제작 교육에 강사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며 꿈과 희망을 북돋워주고 있다.
포스코DX는 장애인이 유튜브를 통해 사회와 소통하고 전문 운영자로 성장하는 꿈을 지원하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 공모전인 '꿈을 GREEN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꿈을Green다' 프로젝트는 포스코DX와 한국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고 포스코휴먼스와 한려해상국립공원 주관, 보건복지부, 환경부, 포스코1%나눔재단, 국립공원공단 등 후원으로 진행되는 공모전이다.
포스코DX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유튜브 제작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을 통해 익힌 콘텐츠 제작 기술을 활용해 참여하는 공모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대회에 입상한 참가자에게는 부문별 포상과 함께 포스코 그룹사 취업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344개 팀이 참여해 지난해보다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019년부터 지난 6년 동안 총 1280여개 작품이 공모전에 출품됐다. 온오프라인 교육에 참여한 교육생이 926명에 달하는 등 장애인 유튜버 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모전은 △장애인식 개선 △환경(Green) 주제로 진행됐다. 지난 5일 포스코DX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실시간 평가를 진행해 보건복지부장관상(장애인식 개선 부문 대상), 환경부장관상(GREEN 부문 대상), 포스코DX 사장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상 등을 선정했다. 나머지 최종 진출 6팀에도 한국지체장애인협회중앙회장상 등이 수여됐다.
보건복지부장관상은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장애인의 일상을 보여준 윤정문 씨가 수상했다.
윤 씨는 “장애가 있더라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고 장애를 특별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편견만 없다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장관상에는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지키기 활동을 자작곡으로 제작해 직접 연주한 뮤직비디오 영상을 출품한 '광진밴드' 팀이 수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애인식 개선 및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부대행사도 개최됐다. 장애인 참가팀과 임직원 장애인 가족을 대상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장애인 취업상담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박성은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은 “유튜브 영상이라는 매개를 통해 장애인들이 우리 사회와 활발하게 소통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꿈을 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프로그램 목적”이라며 “지난 6년동안 양성된 많은 장애인 유튜버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는 모습들을 보며 의미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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