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행성 탐사용 로버의 핵심 기술·부품 자립화 사업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천안)에서 '로버 구동 부품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 착수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전윤종 KEIT 원장, 최동수 져스텍 대표이사, 이규원 로보트로 대표이사, 심충우 한일하이테크 부사장, 이준영 현대자동차 상무 등이 참석했다.
로버는 유·무인으로 운용되는 우주 탐사 차량으로 행성 탐사의 핵심 수단이자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100여 개 이상의 달 탐사 프로젝트가 추진될 전망이며, GM, 록히드마틴, 토요타, 혼다 등 세계적 기업이 경쟁적으로 로버 개발에 뛰어들었다.
우리나라 기업도 우주 신산업 개척을 위해 선제적으로 로버 기술 개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우주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로버 부품 개발 사업'을 최초로 기획해 민간 주도의 첨단 우주 부품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산업 기술의 확장성이 높은 △모빌리티(한자연, 현대자동차) △로봇(로보트로) △원전(한국원자력연구원) △우주(져스텍) △첨단 부품(한일하이테크) 등 분야 13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국비 181억 원을 포함, 총 230억원을 투자해 극한환경(극저온, 고진공, 고방사선 등)에서도 작동 가능한 로버용 △모터·드라이버·감속기 △현가장치, 로봇팔, 에어리스 휠 및 통합모듈 △우주 극한 환경용 특수 윤활 기술 및 회전체 부품 개발 등 10여 종의 핵심 부품 개발에 도전한다. 이러한 핵심 부품 기술은 첨단분야(무인이동체, 로봇, 방산, 모빌리티 등) 및 극한환경(우주, 원자력, 진공 생산공정 등)에서 공동 활용이 가능하며, 관련 신산업 창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한국은 미래자동차, 로봇, 정보통신기술(ICT) 등 높은 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충분한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산업부는 산업 기술의 확장성이 높은 우주·항공·방산 등의 핵심 소재·부품·장비 기술 자립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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