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10월 글로벌 수주 中에 밀렸지만…고부가 대형선 싹쓸이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10월 글로벌 수주에서 중국에 밀렸지만 선별 수주 전략을 앞세워 고부가 대형선 중심 수주에 성공했다.

6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41만CGT(77척)이다. 전월 397만CGT 대비 39% 감소, 전년 동기 453만CGT와 비교해서는 47%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62만CGT(11척·26%)를, 중국은 158만CGT(60척·65%)를 각각 수주했다. 다만 척당 환산톤수를 비교했을 때 한국(5.6만CGT)이 중국(2.6만CGT)에 비해 2.2배 큰 고부가 대형선 위주로 수주를 했다고 분석된다.

1~10월 전 세계 누계 수주는 5416만CGT(1910척)로 전년 동기 4106만CGT(1852척) 보다 32% 증가했다. 이중 한국 966만CGT(219척·18%), 중국은 3750만CGT(1338척·69%)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7%, 58% 증가한 것이다.

10월 전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24만CGT 증가한 1억 5058만CGT이며 한국 3790만CGT(25%), 중국이 8468만CGT(56%)를 차지했다. 전월에 비해 한국은 100만CGT 감소, 중국은 334만CGT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한국은 34만CGT 감소, 중국은 119만CGT 증가했다.

10월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89.64로 9월(189.96) 보다 0.32 떨어진 보합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에 비해 8%, 2020년 10월 보다는 51% 상승한 수치다.

선종별 선가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2억 6100만불, 초대형 유조선(VLCC) 1억 2900만불,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 7400만불을 나타내고 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