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킴스편의점' 실험 박차…내년 상반기 가맹사업 본격화

킴스편의점 염창점 전경.
킴스편의점 염창점 전경.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편의점' 신규 매장을 열고 운영 테스트에 박차를 가한다. 상권에 따른 상품 구성비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내년 상반기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킴스편의점' 도곡점을 새로 오픈했다. 이번 오픈으로 총 5곳(△봉천점 △신정점 △신촌점 △염창점 △도곡점)의 편의점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에 봉천점을 오픈하며 킴스편의점을 첫 론칭했다. 신규점 오픈은 4개월만이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도곡점까지 오픈하면서 서울 강동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어, 이제 서울 전역에 대한 상권 테스트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연내 일차적으로 계산·발주·물류 등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는 끝날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 상권별 상품 구성비에 대한 테스트까지 끝나면 가맹사업 준비는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킴스편의점은 신선식품 위주의 점포로 편의점보다는 기업형슈퍼마켓(SSM)에 가깝다. 로컬푸드를 입점시켜 지역 상생을 꾀하고, 신선식품 등 식품 비중을 늘려 기존 편의점과 차별성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자사 대형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의 유통망과 식자재 산지 직소싱 역량 활용해 시너지도 낼 수 있다는 평가다. 가맹점 사업비가 타 편의점의 3분의 1 수준인 것도 특징이다.

이랜드리테일 킴스편의점은 내년 상반기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가맹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해 6월 이후, 킴스편의점 론칭 1년이 지나면서 가맹사업 전환 조건이 갖춰지면서 올 하반기 가맹사업 본격화가 점쳐졌으나, 이랜드리테일은 신중하게 시스템·상품 구성비·상생방안 등 테스트를 거친 뒤 가맹사업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리테일의 가맹사업 진출에 신중한 배경에는 편의점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있다. 현재 편의점 사업이 포화라는 평가받고 있다. 한국편의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씨스페이스24) 점포 수는 5만5580개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