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압도적 트래픽 기반 역대 최대 실적 달성…3분기 영업익 173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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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플랫폼 활성화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출규제로 인한 대출실적 소폭 상승에도 불구하고, 플랫폼 혁신을 통한 고객 활동성 강화가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을 창출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뱅크는 6일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3분기 대비 36.2%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누적 영업이익은 4919억원, 당기순이익은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9%, 27.3% 증가했다.

김석 카카오뱅크 경영전략그룹장(COO)는 경영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고객 인게이지먼트 강화로 플랫폼 비즈니스가 성장하며 전분기에 이어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실적은 고객 활동성 강화와 플랫폼 성장이 이끌었다. 9월 말 카카오뱅크 고객수는 2443만명으로, 1년만에 신규 고객 215만명이 늘어났다. 매년 200만명 이상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며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카카오뱅크 영업이익 ·MAU추이
2024년 카카오뱅크 영업이익 ·MAU추이

고객 활동성도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74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 1352만명으로 전년 대비 100만명 이상 늘었다. 김 COO는 “지난 8월 '혜택탭'을 오픈하며 고객 활동성이 증가했고, 전체 WAU에서 혜택탭 방문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22.3%에 달한다”며 “향후 광고 등 트래픽 기반 비즈니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객 수 증가는 수신 잔액 증가로 이어져 3분기 말 기준 지난해 대비 8조6000억원 넘게 늘어난 5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수수료 수익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대출비교서비스, 투자서비스 실적 성장에 힘입어 플랫폼 수익은 전년 대비 19.1% 증가했다. 3분기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로 신용대출 비교 후 대출을 실행한 건수는 각 8만건, 9995억원으로 모두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향후 주요 대출 상품 전략 방향은 소상공인(소호)로 설정했다. 카카오뱅크 3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정부 가계대출 관리에 따라 전분기 대비 8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저신용 대출 고객을 위한 상품 공급과 리스크 관리에 힘쓰며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춘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 등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 주력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담보대출 출시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단순 대출뿐 아니라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출시해 사업자 전용 플랫폼 역량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기조로 제4인터넷은행 등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과 보증료 지원 등으로 소상공인 금융 부담을 줄이며 포용금융 실천에도 힘을 싣는다.

카카오뱅크 실적 추이 - 자료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실적 추이 - 자료 카카오뱅크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