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인수합병(M&A)을 기반으로 종합외식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상장 성공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만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더본코리아는 코스피에 신규 상장했다. 이날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743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 772.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청약증거금은 11조 8238억원에 달했다.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국내 약 2900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107억원을 기록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서 상장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만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프랜차이즈 상장 잔혹사를 끊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로 미스터피자 운영사인 대산F&B, 디딤E&F, 맘스터치앤컴퍼니, 교촌에프앤비 등이 상장했으나, 현재 시장에 생존중인 기업은 사실상 교촌에프앤비뿐이다.
상장 후 더본코리아는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진행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백종원 대표는 “현재 해외 굴지의 프랜차이즈와 유통회사들이 찾아오고 있다”며 ”해외에서 매장 확대와 소스류 판매 등 글로벌로 확장하면서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약점으로 꼽히는 높은 프랜차이즈 의존도는 M&A를 통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상장을 통해 확보되는 자금 중 935억원을 투입해 도소매 전문 식품 기업과 푸드테크 관련 회사 등을 인수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의 83.8%는 외식 가맹사업에서 나왔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