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인공지능(AI) 채택과 통합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 SAS가 의뢰해 실시한 'IDC 데이터 및 AI 현황: 2024 아시아 태평양 지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은 자율주행차, 헬스케어, 스마트 제조업과 같은 분야에서 AI 개발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한국, 중국, 일본, 호주, 인도 등 8개 아태지역 시장에서 금융, 제조, 정부, 의료, 생명과학 분야 기업과 기관 임원 5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AI 시스템의 투명성, 공정성, 윤리적 기준을 충족하는 데 중점을 두며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하기 위해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데이터·모델 관리를 통해 AI 애플리케이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사용 사례 평가와 AI 투자에 대한 입증된 사례 제공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은 AI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요소로 △보안 및 데이터 프라이버시 △강력한 모델 학습 및 검증 기술 △지속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모델 관리·모델옵스(ModelOps) △규제 준수를 꼽았다.
이밖에 인구 고령화와도 연관 있는 인재 부족 현상이 우려 사항으로 꼽혔다. 한국 기업은 AI 기술 구현의 주요 과제로 △전문 기술 인력 부족(36%) △데이터 기반이 클라우드에 중앙 집중화 또는 최적화되지 않음(32%) △명확한 비즈니스 사례 부족 및 잠재적 투자 수익(ROI) 실현의 어려움(28%) △AI 솔루션 평가 기준의 불명확성(28%) 등이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접근 한계와 비효율성도 AI 성공의 저해 요인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1%가 인프라의 제약으로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함을 문제로 제기했다.
아태 지역 내에서도 국가마다 AI 환경이 다르고, 각국의 도입 양상도 다르게 나타났다.
중국은 AI 투자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59%의 응답자가 향후 1년 내 AI 투자를 20% 이상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51%)와 일본(46%)이 뒤를 이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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