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는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의 글로벌시장 개척을 선도하며 베트남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고 6일 밝혔다.
전북도내 품질인증부품 제조업체인 더넥스트와 에이피솔루션이 베트남 비엣 한 쇼룸 컴퍼니와 370만 달러(약 50억 8천만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전북 대체부품산업의 첫 번째 베트남 시장 진출로, 더넥스트의 품질인증부품 3종 3000개(각 1000개), 에이피솔루션의 품질인증부품 2종 2000개(각 10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 수출에 이은 두 번째 해외시장 개척으로, 전북이 품질과 경제성을 갖춘 대체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전북의 대체부품산업은 2018년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 도내 부품산업의 자생력 강화와 경제적 위기 극복을 위해 시작됐다. 2019년부터 대체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품질 인증 지원을 추진한 결과, 2024년 기준 총 37개의 품질인증부품을 개발해 국내외 판로를 확대해왔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대체부품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도내 기업이 대체부품 전주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는 '대체부품 인증제도 특례'를 제정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 인증기관 지정 및 인증제도 도입을 위한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이다. 전북의 독자적 인증 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도내 기업들은 대체부품의 개발·생산·인증·수출까지의 전주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체부품 인증제도는 국토교통부가 지정한 인증기관에서 품질 및 성능이 위탁 생산(OEM) 부품과 유사한 대체부품을 평가 및 인증하는 체계이다. 이를 통해 외장 부품(범퍼, 휀더 등)부터 기능성 소모성 부품(에어필터, 엔진오일 등)까지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인증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도는 국내 최초로 자체 인증기관을 마련해 도내 생산 제품의 품질을 보증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탄탄히 지원할 방침이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첨단산업국장은 “이번 수출계약은 전북이 자동차 대체부품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온 성과”라며, “국내 지자체 중 최초로 도입하는 전북형 대체부품 인증제도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북 대체부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개발부터 수출까지의 생태계 전주기 완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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