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대우상용차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타타대우모빌리티'로 새출발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사명 변경 첫 프로젝트로 2025년 2월 친환경 준중형 전기트럭을 출시한다. 2030년까지 다양한 수소·전기차를 출시하고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 1만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김방신 타타대우모빌리티 사장은 6일 '새로운 가능성을 향한 여정 (Empower your Journey)' 슬로건으로, 새로운 사명과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1995년 대우중공업 사업부문 대우상용차로 출범한 타타대우모빌리티는 2004년 4월 인도 자동차그룹 타타자동차에 인수돼 타타대우상용차로 사명이 변경됐다.
사명의 '모빌리티'는 전통적 상용차 제조업체에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지난 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30년 매출 2조원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브랜드 최초이자 국내 최초 준중형 전기트럭 '기쎈(GIXEN)'을 출시한다.
기쎈은 2.5톤 준중형 전기트럭으로 최고출력 335마력, 최대토크 88kgf·m를 발휘한다. 상위 트림에는 300kWh급 LG에너지솔루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 480km를 실현했다. 하위 트림에는 성능을 강화한 비야디(BYD)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해 300km를 주행할 수 있게 했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기쎈을 바탕으로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가속화한다. 2030년까지 전동화 라인업 30%를 완성한다. △전기 △수소 △자율주행 기반 다목적 차량 등 사업을 확장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2030년 수소연료전기 기반 수소트럭 등 새로운 친환경 모빌리티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새롭게 선보일 제품들은 레벨3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모빌리티 신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차급에는 타타대우모빌리티 전용 플랫폼이 탑재되고, 장거리 주행과 고속 충전 기술도 적용된다.
타타대우모빌리티는 기쎈은 국내 시장에 없었던 제품인 만큼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사장은 “2톤 이상 전기 트럭은 보조금이 없는 만큼 정부가 보조금 신설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타타대우모빌리티는 정부와 협력해 보조금 지원을 이끌어 다양한 전기·수소 차량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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