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트럼프 정책기조 현실화 땐 한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양국간 경제협력 관계가 단단한 바위처럼 유지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대외경제 여건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지만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을 기조로 수십년간 상호호혜적 경제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부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강조해온 정책 기조가 현실화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상당하다”며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범정부 컨트롤타워로 하고 선제적이고 빈틈없는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과 외환시장은 거시경제금융회의, 통상은 글로벌 통상전략회의, 산업은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등에서 챙기도록 했다.

최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과 관련해 “미국 새 정부와 의회 구성,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통생정책에 대해서는 현안별 대응계획 마련, 양국 협력 채널 가동 등을 언급했다. 산업 부문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이달 중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 부총리는 “우리 기업이 사업 모델 전환을 추진하면 정부는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뒷받침하겠다”며 “AI, 양자, 바이오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투자를 확대하고 고부가 유망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 수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