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SK C&C 등 국내 대표 IT 서비스 기업들이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을 잇달아 개발·고도화하고 있다. 편의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려는 사용자 수요가 늘어난 데 대응하려는 것이다.
LG CNS는 '퍼펙트윈'을 LG에너지솔루션이 추진한 SAP의 최신 전사자원관리(ERP) 버전 전환에 도입했다.
SAP의 기존 ERP 버전인 ECC는 오는 2027년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으로, 기업들은 최신 버전인 S/4HANA로 전환해야 한다. 이때 대규모 데이터 이전 과정에서 복잡성으로 인해 잦은 오류가 발생, 시스템 장애가 생기는 일이 빈번하다.
퍼펙트윈은 이 같은 시스템 장애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인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이다. 실거래 데이터를 자동으로 테스트하고, 오류를 검증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해서 데이터를 철저히 검증한다. 필수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국내에서 SAP ERP 전환 테스트를 지원하는 솔루션은 퍼펙트윈이 유일하다. 세계 시장으로 넓히면 미국 테스팅 기업 트리센티스와 LG CNS가 유이하다.
LG CNS 관계자는 “사람이 직접 ERP 마이그레이션 테스트를 진행하는 만큼 확인하고 검증할 것이 많다”며 “ECC 버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아 퍼펙트윈 솔루션 문의가 늘고 있고, 실제 도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에이티웍스 2.0'을 출시했다. 기존 버전과 비교해서 테스트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API 테스트 과정을 대폭 간소화했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에이티웍스 2.0은 드래그 앤 드롭(Drag&Drop) 방식으로 쉽게 시나리오 테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또 야간 및 새벽 시간대를 활용한 자동화 테스트 스케줄링 기능, 다양한 부하 유형 설정을 통한 시스템 안정성 테스트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API는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시스템 간 데이터를 원활하게 주고받도록 해서 개발자가 시간과 자원을 절감하도록 돕는다. 대규모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테스트 신속성과 정확성, 안정성이 중요한 요소인 만큼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SK C&C는 에이티웍스 2.0을 통해 금융 기관 또는 시스템 간에 사용되는 TCP/IP 통신 방식 전문 테스트와 금융 거래 같은 안정성이 중요한 환경에서 신뢰성 있는 테스트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API 테스트 처리량을 기존 대비 다섯 배 늘린 시간당 최대 10만건으로 확대해 대규모 시스템에서도 신속하고 안정적인 테스트가 가능하다.
에이티웍스 2.0은 프로젝트 품질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개발 진척 상황을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 차세대 디지털전환(DX) 프로젝트 등 대규모 디지털 개발 사업 품질 관리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PI 변경 사항을 실시간 반영하고, 자동으로 문서로 만드는 기능도 갖췄다.
SK C&C 관계자는 “AI 코딩과 연계해서 테스트 데이터 자동 생성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DX 사업 품질을 높이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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