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대산-당진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지난 2005년 도로정비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된 후 여러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 난관을 헤치고 20년만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7일 대호방조제에서 김태흠 지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국내 6위 물동량을 기록 중인 대산항을 잇는 대산-당진 고속도로 기공식을 개최했다.
건설 구간은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JTC)까지 25.36㎞, 왕복 4차로다. 투입 사업비는 2030년까지 9131억원이다. 분기점 1개소, 대산·대호지·정미 등 나들목 3개소, 졸음쉼터 1개소를 설치한다.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완성되면 대산단지에서 당진 분기점까지 38㎞에 달하는 이동 거리가 12㎞ 이상 줄고, 이동 시간은 35분에서 20분가량 줄어든다. 현재는 출퇴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심할 경우 국도 29호선 대산읍 구간 통과에만 1시간 이상 소요되고 있다.
도는 또 대산-당진 고속도로가 대산단지 입주 기업과 대산항 하역 물류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산단 조성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대형 트럭과 위험 화물이 대산읍 주거지 관통 국도 대신 고속도로를 이용, 주민들의 교통사고 불안감을 덜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 △베이밸리 건설 활성화 △충남 서북부 관광 활성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흠 지사는 “대산-당진 고속도로는 충남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으로, 충남 서북부를 관통하며 대산단지 발전의 큰 물꼬를 트는 등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산단지에는 11개 산단에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있다. 대산항 물동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8957만톤을 기록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