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 제품·서비스에 '아이콘 표준화' 적용

LG전자가 전 제품과 서비스에 걸쳐 '아이콘 표준화'를 추진한다.

LG전자는 일부 제품과 앱 서비스를 시작으로 아이콘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용자가 LG전자 전 제품의 아이콘만 보고 직관적으로 기능을 이해하게 유도하는 고객경험(CX) 혁신 일환이다.

LG전자는 같은 기능이지만 다른 아이콘을 사용하거나, 같은 모양 아이콘에 다른 기능을 설명하는 사례를 발견·개선하고 있다.

'건조' 기능을 나타내는 아이콘은 가로 방향 물결 모양으로 건조기와 스타일러 등에서 사용된다. 반면 오븐에서는 동일 모양 아이콘이 '전자레인지' 기능을 뜻한다. 오븐을 사용할 때 고객이 자칫 아이콘을 식품건조 기능으로 오해할 여지가 있는 것이다.

LG전자가 건조 기능을 뜻하는 아이콘을 의류건조와 신발건조에 각각 적용한 사례. (사진=LG전자)
LG전자가 건조 기능을 뜻하는 아이콘을 의류건조와 신발건조에 각각 적용한 사례. (사진=LG전자)

LG전자는 전자레인지 기능 아이콘을 더블유(W) 모양 3개를 세로로 배치한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또, 건조를 뜻하는 아이콘과 옷 모양 아이콘을 결합하면 '의류 건조', 신발 모양 아이콘을 더하면 '신발 건조'임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제품 뿐만 아니라 LG 씽큐 앱 일부 메뉴에도 표준 아이콘 적용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웹OS 등 스마트TV 플랫폼에도 표준화 아이콘을 배치하는 등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기능 표준화에 더해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도 병행하고 있다. 아이콘 디자인의 모서리나 끝부분을 부드럽고 둥글게 처리하는 등 디자인 원칙까지 수립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표준화한 아이콘을 올해 신제품과 LG 씽큐 앱 내 일부 메뉴에 적용했다”며 “내년에도 전 제품을 목표로 아이콘 표준화를 확대하고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 세심하게 접근해 고객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