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실리콘솔루션(대표 이재우)은 7일 포항 북구 영일만산단에 연산 550톤 규모 실리콘음극재 공장 상·하공정 종합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준공식은 투자 계획 중 1단계다. 약 591억 원이 투입돼 실리콘음극재를 연산 550톤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기차 27만 5000대에 해당되는 양이다. 오는 2030년까지 연산 2만 5000톤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실리콘음극재는 현재 리튬이온전지에 대부분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약 4배 정도 높다.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은 물론 충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는 차세대 음극재로 각광받고 있다.
2020년 6000톤으로 음극재 시장의 1.2%에 불과했던 실리콘 음극재는 오는 2027년에는 약 32만 톤까지 증가해 10.1%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0년부터 2027년까지의 실리콘 기반 음극재 소재 연평균 성장률은 76.6%로 다른 소재(음극활물질) 대비 급성장이 예상된다.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인 포스코그룹은 차세대 음극재 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7월 실리콘음극재 개발업체인 테라테크노스를 인수, 포스코실리콘솔루션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의 출자를 기반으로 실리콘 음극재 1단계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7대 미래 혁신과제 중 '이차전지소재 경쟁력 및 혁신기술 선점'에 따라 리튬 등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과 양·음극재 사업은 물론 실리콘음극재, 리튬메탈음극재, 고체전해질 등 차세대 이차전지소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해 7월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이어 올해 글로벌 기업혁신파크, 이차전지 기회발전특구, 전기차 사용 후 핵심부품 순환이용 규제자유특구 후보특구까지 연이어 지정 받았다. 향후 친환경 전기선박, 전기차 핵심부품 순환이용 등 이차전지 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산업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