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카드리더기', 주차장 인명사고 해결 열쇠로 주목

주차장 출구에서 운전자와 정산기 간 거리가 멀어 차량 문을 연 채로 결제하는 모습.
주차장 출구에서 운전자와 정산기 간 거리가 멀어 차량 문을 연 채로 결제하는 모습.

지난달 경기 동두천시 한 주차장에서 요금을 정산하던 50대 여성 운전자가 차량과 차단기 사이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주행 상태로 기어를 둔 채 요금을 정산하려 차량 문을 열고 몸을 반만 내렸으나 차량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량 위치가 내리막길에 있었고, 차량과 정산기 사이 거리가 먼 탓에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이처럼 주차장 출구 무인정산기와 차량 간의 거리 문제로 사고가 일어나면서 '스마트 카드리더기'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주차장 출구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몸을 내밀어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 탓에 위험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장애인, 노인, 초보 운전자 등 운전 약자는 이런 환경에서 더 큰 위험에 처하며, 이는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넥스파시스템의 스마트 카드리더기는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도 손쉽게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제품은 주차관제 업계 처음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 2024'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수상하며 기술력과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스마트 카드리더기는 차량이 주차 정산기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운전자 쪽으로 움직인다. 손쉬운 결제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리더기의 돌출 거리와 속도를 현장의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어 안전성을 높여준다.

넥스파시스템의 스마트 카드리더기
넥스파시스템의 스마트 카드리더기

스마트 카드리더기 보급은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넥스파시스템에 따르면 이미 민간·공공 시설에서 설치돼 사용 중이다.

회사 측은 “운전 약자를 포함한 모든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기술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운전자 중심의 시스템이 모든 주차장에 빠르게 도입되어야 인명 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