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가 올해 연간 매출로 한샘을 꺾을지 주목받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리바트는 기업간거래(B2B)를 기반으로 사업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 강점을 둔 한샘은 대형 입주단지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1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로 한샘을 꺾은 뒤, 지난 3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현대리바트가 1조 4559억원, 한샘이 1조 4179억원을 기록했다. 양사의 매출 차이는 약 380억원 정도다.
양 사의 실적은 기업의 전략 차이에서 기인한 결과란 분석이다. 현대리바트는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B2C 부문 브랜드 인지도 개선을 지속하면서 B2B 사업에도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쳐 매출을 늘렸다. 반면 한샘은 비효율 채널을 축소하면서 수익성에 초점을 둔 전략을 펼쳐 매출이 다소 정체됐다. 다만 지난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리바트가 연간 매출로도 한샘을 꺾으며 가구업계 1위를 수성할지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현대리바트가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B2B, B2C 시장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아니라, 해외 가설공사 수주를 통해 새로운 동력도 지속 마련하고 있다.
특히 현대리바트는 연간 흑자전환이 목표다. B2B에서는 빌트인의 원가율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오피스 가구 부문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공간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 B2C에서는 TV CF와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쏟는다.
한샘은 전통적인 인테리어·가구 시장의 성수기로 여겨지는 4분기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핵심 상품을 기반으로 이사·결혼 리모델링 수요, 대규모 박람회 등 집객과 매출을 견인할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매장 리뉴얼, 올림픽파크포레온 등 대형 입주단지를 공략해 매출을 확보한다.
지난 3분기 현대리바트와 한샘 매출 격차는 2000만원에 불과한 만큼, 일각에서는 한샘이 4분기 매출 극대화를 이뤄 3분기까지의 부진을 만회한다면 연간 매출 1위를 수성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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