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광교산 일원에 출몰해 사람을 공격했던 사슴이 9일 오전 9시경 포획됐다.
수원시와 전문구조단은 사슴이 하광교동 한 농장 주변을 배회하는 것을 포착하고, 8일 오후 10시부터 전문구조단이 해당 농장에서 잠복했다. 이날 오전 사슴이 나타나자 전문구조단이 마취총을 사용해 안전하게 포획했다.
포획한 사슴은 충남 아산에 있는 사슴농가에 임시 보호하고, 소유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유기동물 입양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6일 오전 1시쯤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는 최모(33) 씨가 사슴뿔에 찔려 좌측 복부와 우측 사타구니 등을 다쳤다. 이어 같은 날 오전 5시 22분쯤에는 수원시 장안구 광교저수지 산책로에서 60대 여성 A씨가 사슴뿔에 다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에 수원시는 다음날인 7일 오전 9시부터 시청 공무원 10명, 소방관 10명, 경찰관 10명 등 30명을 투입해 광교산 일대를 수색해 왔다.
이번 사건으로 광교산 인근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됐으나, 이번 사슴 포획으로 주민 안전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야생동물 출몰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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