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2027년까지 65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추가 확장한다. 센터에는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 전동화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가 국내에 배터리 전용 창고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BMW코리아는 안성 부품물류센터를 5만7000㎡(1만7000평)에서 8만8000㎡(2만6000평)로 확장한다고 11일 밝혔다. 연면적이 축구장 8개에서 12.3개 규모로 늘어나는 셈이다. 국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증축 이후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 대비 약 54% 늘어날 전망이다.
BMW그룹 코리아 대규모 추가 투자를 결정한 이유는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다.국내에 보유한 부품 물량을 늘리고, 이를 신속하게 전국 딜러사에 공급하는 선순환 체계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BMW의 국내 전기차 판매는 2020년 152대, 2021년 366대에서 2022년 4888대, 지난해 8225대로 크게 늘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에도 5457대를 판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브랜드 2위를 차지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2016년 안성 부품물류센터 기공식 당시부터 10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으로 확장 계획을 수립했다”며 “앞으로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차 1위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