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DAN 24에서 공간지능 기술 플랫폼인 '네이버 트윈XR 플랫폼(NAVER TwinXR Platform)'을 공개했다. 디지털 트윈과 공간지능 기술을 집약한 플랫폼으로, 스마트폰·증강현실(AR) 글래스·로봇·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구축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공간지능으로 일본, 중동, 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리더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DAN 24에서 네이버랩스의 독자 디지털 트윈과 공간지능 기술을 집약한 '네이버 트윈XR 플랫폼'을 소개했다. 네이버 트윈XR 플랫폼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다양한 공간지능 기술들을 통합한 플랫폼이다. 실내·외 공간 정밀 매핑에 쓰이는 'ALIKE 솔루션', 매핑 로봇,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인프라를 총망라했다.
이 그룹리더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서비스, 스마트 글래스,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 빌딩, 스마트 시티 등 현실 공간과 가상 세계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분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공간지능은 컴퓨터가 비전 AI 등을 통해 3차원 현실세계를 인식·이해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차세대 기술이다. 사람이 눈으로 본 세계를 두뇌로 이해하고 행동하는 것과 유사하다. 해외에서는 이미 새 기술 화두로 떠올랐다. 'AI의 대모' 페이페이 리 스탠포드대학교 교수가 설립한 공간지능 스타트업 월드랩스가 출범과 동시에 10억달러 이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대표 예다.
네이버는 수년 전부터 공간지능 기술을 개발하면서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올해 기준 네이버랩스의 디지털 트윈, AR·VR, 지도, 비전, 1784 등 공간지능 기술 특허은 521개에 이른다.
이 그룹리더는 “2021년부터 공간지능에 대한 모든 연구를 파운데이션 모델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랩스 특허의 60% 이상은 공간지능 기술”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트윈XR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스위스의 로봇 스타트업 마일과는 로봇 이동 기술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일본의 NTT동일본과는 스마트빌딩, 로봇, AR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그룹리더는 “스위스의 로봇 기업 마일과 바퀴와 로봇을 사용하는 네이버 디지털 트윈 이동기술과 측위 기술로 로봇 이동 기술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면서 “NTT그룹과는 스마트빌딩 AR, 로봇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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