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약점 극복한다”…다이소, '대량주문관' 오픈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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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성다이소가 e커머스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대량주문' 서비스를 고도화해 약점으로 지적되던 e커머스 수익성 문제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 내 '대량주문' 전문관을 새로 오픈했다. 대량주문이 가능한 상품을 한번에 모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대량주문 검색창을 따로 구성해 원하는 상품을 바로 검색할 수 있다. PC서비스는 내달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다이소는 대량주문 거점 점포를 58개까지 늘리며 서비스 가능 권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대량주문은 한 가지 상품을 30만원 넘게 구매할 경우 이용할 수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대량주문 서비스를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해당 수요에 맞추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전용관 오픈을 통해 주문 시작부터 대량 구매가 가능한 배송지에서 수령 매장까지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이소의 대량주문 서비스 고도화는 온라인몰 수익성을 해결하기 위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배달하는 '대량주문' 수요가 늘면 배송비 등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이소는 온라인 배송에 있어서 1000~5000원 균일가 상품을 취급한다는 점에서 객단가가 낮아 수익성의 약점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무료배송 기준 3만원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최근 다이소는 지속적으로 e커머스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물류 인프라 확대에 투자해 왔다. 지난 7월 착공식을 진행한 세종허브센터·온라인센터에는 40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오는 2026년 완공 예정이다. 경기도 양주허브센터는 2025년에 완공된다. 현재 다이소는 용인, 성남, 부산에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e커머스 고도화 전략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한 선택이다. 또한 1500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과 시너지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온라인몰 사용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다이소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21만75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통합 다이소몰과 샵다이소를 통합 개편한 직후인 지난 1월과 비교해서도 38% 증가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