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싱가포르, 탈린, 헬싱키가 인공지능(AI) 적용에 적극적으로 앞장서는 도시로 나타났다.
이정훈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가 지난 7일(현지시간)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 2024)에서 '2024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에서 바라본 도시의 디지털 전환 현황과 미래조망'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연세대 DTTM센터와-영국 캠브리지대 IfM Engage와 발간 예정인 '스마트시티 인덱스 보고서'는 2017년 이후 2년마다 발간, 스마트시티를 통해 전 세계 도시들의 디지털전환 현황과 미래방향성을 제시하는 보고서이다.
이 교수는 2022년 대비 뉴욕, 런던, 서울, 파리, 도쿄 등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전 세계 스마트도시 트렌드 중 큰 변화를 짚었다.
AI 등 첨단 IT를 적극적으로 다양한 도시분야에 적용하는 비중이 9%에서 14%로 성장했다. 베를린, 암스테르담, 서울, 런던 등이 도시지능화를 선도하는 것을 나타났다.
이 중 약 48% 이상이 AI 응용 분야로 '교통' '도시행정' 및 '에너지·환경' 분야에 집중돼 개발·확산됐다. 서울, 싱가폴, 탈린, 헬싱키 등 AI 적용을 적극적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프라 통합 분야에선 도시들 중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보유하는 도시가 2022년 47%에서 76%로 늘어났다. 이중 도시데이터 시각화 역량을 보유한 도시가 2022년 16%에서 2024년 62%로 확대됐다.
대다수 도시들은 스마트시티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 효율적 데이터 기반 스마트시티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 기반 역량을 보유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인프라 통합성에선 서울, 바로셀로나, 인천, 타이베이 등이 선도하고, 아시아 도시들이 강세를 두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교수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은 도시들 간 통합 인프라 관점에서 격차는 심해질 것이라 강조했다.
이외에도 세계 50개 도시 중 스마트시티 실증단지를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 도시는 약 43%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구 단위 공간에 적용됐다. 시민참여 중심 리빙랩 조성도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멀티형 리빙랩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이 교수는 “유엔 등 국제기구에서도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디지털 포용성 개념도 기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사용성 등과 함께 기존 데이터 관리차원을 넘어선 디지털 기본권을 고려한 시민들의 디지털 권리로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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