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아이', 조회수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 '분노 유발'

'히든아이', 조회수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 '분노 유발'

'히든아이' 조회수 때문에 벌어진 사건들이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히든아이'에서는 도심에서 벌어진 기상천외한 사건들의 비하인드 영상이 공개됐다. '히든아이'는 CCTV에 포착된 도심 속 위험천만한 사건, 사고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는 전무후무 범죄 분석 코멘터리쇼.



'권일용의 범죄 규칙' 코너에서는 조회수 때문에 만행을 저지른 기괴한 범죄들이 소개됐다. 피에로 가면을 쓰고 택배 상자를 훔치는 피에로남의 영상이 안방에 소름 끼치는 공포심을 유발했다. 이 피에로남은 택배를 훔치는 것도 모자라 도어록 번호까지 눌러 MC들을 경악하게 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택배가 있던 집이 피에로남 본인의 집이었다고. 알고 보니, 이 남성은 택배 대리 수령 업체 홍보를 위해 자작 영상을 제작한 것. 결국 이 남성은 불안감 조성 행위로 건물에서 퇴거 조치당했다.

조회수 때문에 기괴한 범죄를 저지른 이는 피에로남 뿐만이 아니었다. 이른바 '자영업자 킬러'라 불리는 남성은 상의를 탈의한 채 편의점에 들어가 난동을 부리고, 가게 직원에게 일부러 시비를 걸고 이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이해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 자영업자 킬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호와 전화번호를 노출해 장난 전화를 유도하고, 구독자들과의 악의적인 연대감을 형성한 뒤 후원을 받았다. 이에 이대우 형사는 "이런 빌런이 한 두명이 아니다. 아, 열 받네"라며 폭풍 분노했다.

또한,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노인 대상 범죄들도 시청자들에게 폭풍 분노를 유발했다. 평화의 소녀상에 놓여있던 추모 꽃으로 할머니를 때린 10대들의 영상이 역대급 충격을 안겼다. 이 10대들은 할머니에게 "남친 어딨어?", "담배 사줄 거야, 안 사줄 거야?"라고 조롱하고, 이 모습을 촬영해 자신들의 SNS에 직접 올리기까지 했다. 해당 영상이 많은 이의 공분을 사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피해 할머니가 용서하시며 큰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고.

MC 김성주가 "이 영상을 볼 때 제일 화가 많이 났다"라고 울컥하며 소개한 '실버사냥꾼' 범죄 영상도 역대급이었다. 실버사냥꾼은 허리가 굽은 채 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도와주는 척하더니, 들깨 한 말을 팔아주겠다며 가져간 뒤 사라졌다. 들깨 한 말의 가격은 9만 원. 경찰 조사 결과 실버사냥꾼은 전과 19범의 사기꾼이었다. 비슷한 수법으로 고춧가루, 두릅 등을 편취했다. 이에 박하선은 "사지 멀쩡한데 너무 화가 난다"라고 극대노했다. 표창원 프로파일러는 절대적 피해액이 아닌 피해자 중심의 판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외에도 우리의 가장 일상적인 공간 중 하나인 편의점에서 일어난 사건들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편의점 계산대에서 훔친 돈으로 카드 빚을 갚은 아르바이트생의 영상도 충격적이었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절도 사건 후 점주에게 당당하게 연락해 일당을 요구했다고. 이에 대해 이대우 형사는 "절도 범죄자라도 일당 지급을 안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라고 지적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렇듯 상상 초월의 영상들과 사건들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는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