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A씨는 서울의 인구 현황이 궁금해졌다. 우선 국내 대표 포털에 접속해 검색하니 작년 기준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현황을 알려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챗GPT에 물어보니 부동산 인터넷 블로그와 뉴스 기사를 기반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A씨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데이터허브'에 접속했다. AI 챗봇에 질문을 입력하니 서울시 등록인구를 월별 구별 통계 자료가 있는 링크를 안내해준다. 포털 메뉴로 들어갔다. 인구관 시각화를 확인해보니 인구 관련 통계를 실시간으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인구를 기준으로 월별 추이 메뉴를 클릭하니, 최신 데이터인 올해 9월 기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송파구 65만7991명, 강남구 56만 4280명, 강서구 56만 3515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1월 기준 인구를 다시 확인하니 송파구 65만9963명, 강서구 56만8332명, 강남구는 55만 4620명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와 강서구의 인구 2위 경쟁을 월별 데이터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이달 1일 서울시가 오픈한 '서울데이터허브'는 공공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데이터를 활발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서비스로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AI 챗봇' 메뉴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연어로 대화하듯이 데이터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다운로드 없이 간단한 데이터 분석까지 가능하다.
데이터 찾기나 질문이 익숙하지 않은 초보 사용자는 '연도별 용산구 평균 부동산 가격 비교해줘' '자치구별 도서관 개수 비교 분석해줘' 등의 예시를 통해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질문을 입력하면 일상어로 데이터를 설명해주고, 검색된 데이터를 활용해 차트 이미지를 그려주기도 한다.
'포털' 메뉴를 들어가니, '주제분석 시각화' 콘텐츠로 시민의 관심도가 높은 주제에 대한 데이터를 인포그래픽으로 보여줬다. 예를 들어 서울의 전통시장은 올 2분기 기준 398개이며, 방문자 수는 6726만3984명, 매출은 3조 2242억 7816만원이었다. 성별 방문자수와 연령별 방문자 수도 제공했다.
서울시 전통시장 수와 청년 방문자수 톱5, 중장년 방문자 수 톱5, 외국인 방문자 수 톱5, 전통시장 가격 등의 물가정보도 볼 수 있다.
그동안 엑셀파일 등을 통해 파악해야 했던 정보를 전문가의 컨설팅을 거쳐 일반시민 누구나 한눈에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시된 것이다. 특히 고정된 데이터가 아니라 기간, 지역 등을 실시간으로 변경, 수치가 변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3차원 시각화'는 마치 메타버스 공간에 들어온 것처럼 데이터를 3차원 그래픽으로 볼 수 있다. '해치' 등 서울시 캐릭터가 애니메이션 형태로 등장해 친근감을 더하고, 여러 개의 차트를 동시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러한 공공데이터는 각종 공공 서비스는 물론이고 다양한 민간 서비스의 수요를 예측하고 계획하는 데 필수적이다.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공무원이나 데이터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일반인, 과제를 준비하는 학생층에게도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서울시 데이터전략과 관계자는 “서울데이터허브 오픈에 앞서 사전체험을 통해 초급부터 고급자까지 2000여건의 피드백을 받았다”며 “공공서비스의 표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지속적 업데이트와 사용자 만족도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