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원장 신희동)은 다쏘시스템과 함께 의료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데이터 네트워크 확장(DNX)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의료기기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효율적인 설계 및 시뮬레이션 작업을 지원해 의료산업 스마트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DNX 플랫폼은 KETI가 구축한 디지털 융복합 의료 플랫폼으로 데이터 관리,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확장 현실(XR) 시뮬레이션 기능을 통합해 의료기기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기존 의료산업은 데이터 관리의 비효율성, 실시간 협업의 제한성, 정확한 시뮬레이션 부족, 높은 개발 비용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한계는 의료기기 개발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저해하며, 결과적으로 비용 증가와 출시 지연을 초래해 왔다.
KETI 정보기술(IT)융합시스템연구센터는 3차원(D) 경험 기반 의료기기 개발 시뮬레이션 솔루션의 핵심 기능으로 공정 최적화 시뮬레이션 장비와 가상 설계 시뮬레이션 장비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 내년까지 장비 3건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DNX 플랫폼은 다쏘시스템의 3D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첨단 설계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공해 의료산업 내 디지털 설계와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예측을 가능케 한다. 특히 이번에 구축된 공정 최적화 시뮬레이션 장비와 가상 설계 시뮬레이션 장비는 의료기기 개발 과정에서 3D 데이터 생성, 기기 최적 설계 및 공정 방법을 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KETI는 융복합 의료기기 개발에 있어 설계, 시뮬레이션, 데이터 관리 등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해 기존의 개발 방식을 개선할 계획이다. 다쏘시스템과 협력해 새롭게 구축될 DNX 플랫폼을 통해 의료 산업 내 디지털 전환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특히 최근 공정최적화시스템 및 가상설계시뮬레이션 장비 교육 및 DNX 플랫폼 소개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DNX 플랫폼에 대한 기업, 기관 및 유관 종사자들 등의 역량 강화를 지원했다.
원광호 KETI 광주지역본부장은 “KETI는 융복합 의료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지원 및 교육을 지속해 의료 산업 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는 등 스마트 의료 환경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디지털 연계 흡수성소재 융복합의료산업 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전남대 생체재료개발센터와 협력해 이뤄졌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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