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NH농협, 농번기 외국인 근로자 신속·안전한 계좌 개설 지원 협약 체결

김태흠 지사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오른쪽)이 참석, 협약서에 서명했다.
김태흠 지사와 박장순 NH농협은행 충남본부장(오른쪽)이 참석, 협약서에 서명했다.

충남도가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신속하게 국내 계좌를 개설하고 안전하게 해외 송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금융 장치를 마련했다.

도는 13일 도청 접견실에서 도내 15개 시군,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외국인 계절근로자 금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농촌지역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유치를 활성화하고 있는데, 급여 수령을 위한 국내 은행 계좌 개설 시 언어 소통 등 어려움을 겪는 계절근로자가 많은 실정이다.

이에 도는 계좌 개설 연기로 인한 임금 지급이 지연되거나 현금으로 받은 임금을 분실하는 등 근로자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으로 도와 15개 시군은 계절근로자 입국 당일 계좌 개설을 위해 시군 다문화센터를 통한 국가별 통역사 지원에 협조하고, NH농협은행 충남본부가 단체 계좌 개설을 준비할 수 있도록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 일정을 은행 측과 공유하기로 했다.

NH농협은행 충남본부(시군지부)는 급여 송금을 위한 계좌 개설과 해외송금 업무를 수행하며,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원활한 국내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더 나은 근로 환경을 제공하고 인권 보호를 강화하는 한편, 농촌인력난을 겪고 있는 농가에 농업 인력을 안정적으로 적기 공급할 수 있도록 농업 분야 인력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농촌 일손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계절근로자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앞으로 시군, NH농협은행 충남본부와 지속 협력·소통할 뜻을 밝히며, 농업·농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 이후 계절근로자 유치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2022년 1050명, 2023년 3933명을 유치한 바 있다.

올해는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178% 증가한 7027명의 계절근로자를 유치해 농번기 일손 부족 문제 해결 및 농가 적기 영농 지원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