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안전결제' 100일 만에 성과…사기↓, 거래↑

〈자료 번개장터〉
〈자료 번개장터〉

번개장터가 모든 거래를 안전결제로 통합한 뒤 두 달 만에 사기가 급감했다. 안전거래를 통한 거래 역시 대폭 증가했다. 번개장터의 안전결제가 정착하면서 이용자들이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번개장터는 지난달 플랫폼 내 '사기' 신고 건수가 안전결제 시행 전인 지난 7월과 비교해 80% 가까이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 7월 대비 8월 사기 거래 신고 건수는 61%, 지난달 사기 거래 신고 건수는 77%까지 줄었다.

번개장터 안전결제는 제3금융기관에 결제 대금을 보관하고 고객이 구매를 확정하면 빠르게 판매자에게 대금을 정산하는 안전거래 시스템이다. 번개장터는 지난 8월1일 사기 없는 안전한 중고거래를 위해 모든 거래 결제 방식을 안전결제로 일원화한 바 있다. 안전결제를 전면 도입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번개장터는 안전결제 전면 시행 전부터 사기 없는 중고거래를 위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자동으로 사기 패턴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스템 도입 결과 지난해 사기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90% 이상 급감했다. 최근에는 안전결제 일원화로 3개월 간 사기 건수가 한번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번개장터는 구매자의 구매 확정으로 정산되는 에스크로 결제 방식으로 가장 전형적인 중고거래 사기 방식인 미발송 사기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전결제를 통한 거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안전결제 거래 건수는 7월 대비 145%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구매자 수는 7월 대비 102%, 지난달 판매자 수는 7월 대비 97% 늘었다.

안전결제 시행으로 애플리케이션(앱) 내 상품 상세 페이지에서 구매 전환율도 약 2배 이상 증가했다. '번개톡' 없는 거래 건은 7월 대비 75% 증가하면서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연령별 거래 추이는 20대가 약 40%, 30대 25%, 40대 이상이 35%로 전 연령이 고르게 사용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안전결제 시행이 많은 이용자의 호응을 얻어 거래량 증가로 나타났다”면서 “안전결제가 정착할수록 사기 염려없는 중고거래가 가능해지고, 중고거래 시장 참여자가 증가해 시장 규모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