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코리아 2024]中企 혁신 기술, 디자인 경쟁력 갖춰 '날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은 2019년부터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지원해 신상품 개발 경쟁력을 높이는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21개 스마트그린산단 내 거점센터 형태로, 서울·경기·경남·경북·광주·대구·울산 등 7개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산단에 입주한 제조기업이 혁신 제품에 우수 디자인을 더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한다.

디자인코리아 2024에서는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사업을 소개하고 2023년과 2024년 선정된 수혜기업의 약 40개 제품과 친환경 CMF(Color, Material, Finish) 소재·제품 약 30점을 전시한다.

15일에는 2024년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사업 성과공유회도 개최한다. 수요 맞춤 지원 수혜기업 결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해 보다 많은 기업에 디자인 경쟁력 확대 기회를 알릴 방침이다.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된 어라운드블루의 친환경 플라스틱 기반 제품 (사진=배옥진기자)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된 어라운드블루의 친환경 플라스틱 기반 제품 (사진=배옥진기자)

서울센터에서 지원한 '어라운드블루'는 쌀 껍질, 맥주·홍삼 찌꺼기, 미이용 목재 등 자연 부산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제작해 우수사례로 인정받았다. 기존 플라스틱 사출이나 압출 금형 인프라에서도 제품을 생산할 수 있고 추가 코팅 등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용도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어라운드블루는 자연 부산물 유래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컵 등 드링크웨어를 개발해 7월 정식 출시했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도 입점했다. 또, LG디스플레이 등 다수 기업과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해 친환경 소재 확산 가능성을 높였다.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된 모토웨이의 '세라캠' (사진=배옥진기자)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된 모토웨이의 '세라캠' (사진=배옥진기자)

울산센터에서 지원받은 '모토웨이'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우수사례를 도출했다. 지게차, 크레인, 굴착기 등에 장착하는 산업용 후방 카메라 '세라캠'의 디자인과 기능 고도화를 위해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지원을 받았다. 세라캠은 작업 시 발생하는 흙먼지, 파쇄석이나 오염물로부터 카메라 본체와 렌즈를 보호한다. 카메라가 오염되면 워셔액을 분사하고 소형 와이퍼를 작동시켜 최상의 화상 품질을 유지한다. 올해 우수디자인상품(GD)과 울산시 레전드 50+에 각각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내년 9월 정식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올해는 급발진 영상 촬영을 위한 '페달 블랙박스'로 불리는 차량 발판 장착용 1채널 블랙박스를 개발하면서 디자인 지원을 받았다.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한 피코그램의 음식물처리기 '퓨리얼 클린어스' (사진=배옥진기자)
디자인코리아 2024에 전시한 피코그램의 음식물처리기 '퓨리얼 클린어스' (사진=배옥진기자)

서울센터에서 지원받은 '피코그램'은 주력사업인 정수기와 필터에서 음식물처리기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디자인 개발 지원을 받았다. 피코그램은 음식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냄새와 습·증기를 기기 내부에서 순환시켜 물로 만들어 배출하는 독자적인 콘덴싱 기술 방식을 적용했다. 탈취필터 교체가 필요없어 유지비를 절감하고 냄새 걱정을 없앴다. 이같은 기술 강점에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제조혁신센터의 디자인 지원을 받았다. 첫 음식물처리기 '퓨리얼 클린어스'를 8월 정식 출시한 후 초도매출 약 8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